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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학생의 반성문 본문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어느 중학생의 반성문'이라는 글이 큰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중학생이 쓴 글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표현력이 좋은 까닭에 나중에 커서 유명한 작가가 될 것이라고 칭찬일색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시죠. ^^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8반 풋내기 문혜원입니다
저는 정말 괴씸하게도 벌점을 6점 이상 받아
문씨가문에 달에 발자국이 남기면 씻어지지않듯 수치를 남겨버렸습니다.
정말 가슴아프고 제가 한짓이 맞나 참회가 듭니다.
저는 벌점의 주 이유가 슬리퍼와 저번에 교탈한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슬리퍼는 습한 여름에 제 발바닥은 눈물을 흘려 양말을 적시었고
그 모습이 안되보여슬리퍼를 신었다면 핑계고
제 저질스러운 기억력이 실내화를 사겠다는 마음가짐을자꾸 까먹고
은색의 아름다운 슬리퍼의 도발적인 매력에 이끌려 그 슬리퍼를 신음으로서 벌점을 받게된 것 같습니다.
결국 육십랑 선생님의 현명하신 선택으로 슬리퍼를 빼앗기고
양말로 걸어다녀보니 참 눅눅하고 느낌이 새롭고 반성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감히 500원짜리 짱구양말을 적시다니!
이 얼마나 제 어리석은 행동에서 비롯된 것인지 제 어리석음을 한탄하게 될수있었습니다.
그다음은 교탈입니다.
학교에서 아무리 에어컨을 2교시 채 안틀어준다지만 학생의 명분으로
그 더위를 무찔렀어야지 그걸 못참고 슈퍼로 나가 달콤한 밀크바를 사는게 아니었습니다.
결국 신이 노하셔 체육선생님께 걸리고 참된뜻의 벌점을 폭풍으로 받고나니
그것때문에 지금 500원짜리 샤프로 반성문을 쓰고있는 느낌이 새롭고 반성의 마음이 물씬 듭니다.
요즘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어제는 제 코가 나이아가라 폭포로 빙의하여
풍만한 헤모글로빈을 분출해내었는데 이렇게 더블로 반성문을 쓰고있는 제 자신을보니
눈을 감으면 그동안 제 어리석은 행동이 물결처럼 흘러가고 제 눈에서는 눈물이 흐를것같습니다.
내가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하였는가!!!
저는 제 두손을 발가락으로 붙잡고 맹세를 하겠습니다.
벌점은 나에게 모욕감을 주었고 나는 이제 그 모욕감을 떨치겠다는 맹세!
'이안에 벌점있다'라는 말을 안해도 되는 날이 올것이라는 맹세!
선생님이 '니가가라 사회봉사'하지 않을것이라는 맹세!
저는 지금 수많은 반성과 다짐의 맹세를 머리속에 꾹꾹되내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꼭 우루과이를 이길것입니다.
반성합니다. 감사하고죄송합니다. 이제는 벌점을 받지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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