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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중학생의 반성문

프로25 2012. 2. 14. 09:30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어느 중학생의 반성문'이라는 글이 큰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중학생이 쓴 글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표현력이 좋은 까닭에 나중에 커서 유명한 작가가 될 것이라고 칭찬일색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시죠. ^^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8반 풋내기 문혜원입니다

저는 정말 괴씸하게도 벌점을 6점 이상 받아

문씨가문에 달에 발자국이 남기면 씻어지지
않듯 수치를 남겨버렸습니다.


정말 가슴아프고 제가 한짓이 맞나 참회가 듭니다.


저는 벌점의 주 이유가 슬리퍼와 저번에 교탈한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슬리퍼는 
습한 여름에 제 발바닥은 눈물을 흘려 양말을 적시었고 

그 모습이 안되보여
슬리퍼를 신었다면 핑계고


제 
저질스러운 기억력이 실내화를 사겠다는 마음가짐을자꾸 까먹고

은색의 아름다운 슬리퍼의 도발적인 매력
에 이끌려 그 슬리퍼를 신음으로서 벌점을 받게된 것 같습니다.

결국 육십랑 선생님의 
현명하신 선택으로 슬리퍼를 빼앗기고

양말로 걸어다녀보니 참 눅눅하고 느낌이 새롭고 반성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감히 500원짜리 짱구양말을 적시다니! 

이 얼마나 제 어리석은 행동에서 비롯된 것인지
제 어리석음을 한탄하게 될수있었습니다.

그다음은 교탈입니다.


학교에서 아무리 
에어컨을 2교시 채 안틀어준다지만 학생의 명분으로

그 더위를 무
찔렀어야지 그걸 못참고 슈퍼로 나가 달콤한 밀크바를 사는게 아니었습니다.


결국 신이 노하셔 
체육선생님께 걸리고 참된뜻의 벌점을 폭풍으로 받고나니

그것때문에 지금 500원짜리 샤프
로 반성문을 쓰고있는 느낌이 새롭고 반성의 마음이 물씬 듭니다.


요즘 시험기간이라 그런지 
어제는 제 코가 나이아가라 폭포로 빙의하여

풍만한 헤모글로빈을 분출해내었는데
이렇게 더블로 반성문을 쓰고있는 제 자신을보니

눈을 감으면 그동안 제 어리석은 행동이 물결
처럼 흘러가고 제 눈에서는 눈물이 흐를것같습니다.

내가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하였는가!!! 

저는 제 두손을 발가락으로 붙잡고 맹세를 하겠습니다.


벌점은 나에게 
모욕감을 주었고 나는 이제 그 모욕감을 떨치겠다는 맹세!


'이안에 벌점
있다'라는 말을 안해도 되는 날이 올것이라는 맹세!

선생님이 
'니가가라 사회봉사'하지 않을것이라는 맹세!


저는 지금 수많은 반성과 다짐의 맹세를 머리속에 꾹꾹
되내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꼭 우루과이를 이길것입니다.


반성합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이제는 벌점을 받지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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